1.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 / 다구치 도모타카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부자의 식사 습관이다. 부자의 식사시간, 식재료, 간식 같은 시시콜콜한 내용이 나온다. 식사가 부자 되는 것과 무슨 상관인가 싶지만 읽다 보면 하나의 맥락이 눈에 들어온다. '자기 관리'와 '기준'이다.
부자는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기 위해 자기만의 가치 기준을 가진다. 부자는 자신이 자기 관리를 통해 부자가 되었고, 동시에 (나라는) 인간은 해이해지기 쉬운 존재란 걸 알기 때문에 자기 관리를 머릿속에서 놓지 않는다. 그래서 부자는 늘 하는 식사도 자기 관리의 관점으로 접근한다. 식사 시간, 재료, 간식에 대해서까지 디테일한 기준을 가지는 것은 성격이 깐깐해서가 아니다. 식사까지도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고 관리하려는 자기 관리에 대한 집념, 즉 부자 마인드에서 나온 것이다.
얼마 전 들었던 사업 관련 강의가 떠오른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구고 있는 그 강사는, 평소에 추상적인 생각을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것으로 바꾸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가 예로 든 것은, 사업을 하는 이유이다. 그는 자신이 언제 행복하고 언제 불행한지 구체적으로 리스트업 해보니, 행복을 늘리고 불행을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경제적 자유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생각을 명확히 한다는 것도 결국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는 것이고 이는 자기 관리로 이어진다.
'자기 관리를 하려면 기준이 필요하다. 기준을 가지려면 평소에 생각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런데 생각은 처음부터 명확할 수 없다. 그래서 그 강사도 글로 정리하면서 생각을 명확히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부자가 되려면 글쓰기가 필요하다!)
얼마 전, 나의 핵심가치 5개를 찾는 미션을 해보았다. 보기로 나온 여러 요소 중 덜 중요한 것들을 제거하다 보니 '가족, 건강, 탁월함, 부'와 함께 생각지도 못했던 '논리'가 남았다. 심지어 논리는 5개 중 3순위였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논리, 명확성, 기준, 자기 관리에 대한 욕구와 불만족이 강했었나 보다. 그래서 부자의 식습관이 내 눈에 꽂혔을 것이다. 이 책 덕분에 나에게 논리, 명확성,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리하자면... 자가 되려면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자기 관리를 하려면 기준이 필요하다. 기준을 가지려면 생각의 명확화가 필요하다. 생각을 명확히 하려면 글쓰기가 필요하다.
2. 부자의 그릇 / 이즈미 마사토
1. 돈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돈은 평소 나의 생각, 사고방식, 습관, 행동의 결과물이다. 특히, 돈이라는 거울은 나의 신용을 드러낸다. 나에게 큰돈이 없거나 큰돈이 꾸준하게 계속 들어오지 않는다면 신용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돈이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돈에는 흐르는 속성이 있다. 돈은 잠깐 소유할 수는 있어도 영원히 소유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부자는 돈을 누군가에게 맡기거나 투자하려고 한다. 부자가 생각하는 진짜 리스크는 '돈이 늘지 않는 리스크'이다. 돈이 흐르지 않으면 부자는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돈의 흐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신용이다. 돈은 신용이 높은 곳, 신용이 높은 사람에게 흘러간다. 부자는 이런 신용의 힘을 알고 있기에, 반드시 약속을 지키려고 하고 남의 믿음에 부응하려고 한다. 신용이란, 가치 있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다. 사람들은 가치 있는 것을 돈 주고 산다. 지금 가진 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돈과 바꾼다. 현재의 가치만 따지는 것은 소비라 하고, 미래의 가치를 따지는 것은 투자라 한다.
부자는 무엇을 보고 신용을 판단할까? 투자 대상의 과거를 본다. '과거에 어떻게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고 결과를 내왔는가?'를 따진다. 그래서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결과를 내는 것은, 무엇이 아닌 누구이기 때문이다.
2. 가치는 상대적이다. 배고픔을 해결하려고 지폐를 먹을 수는 없다. 천 원짜리 지폐를 빵과 교환하면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다. 배고픈 사람에게 천 원짜리 지폐보다 빵이 더 가치 있기 때문에 그는 당연히 더 가치 있는 빵을 선택한다.
돈은 돈보다 더 가치 있는 곳으로 흐른다. 돈이 오게 하려면, 내가 당신에게 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주겠다는 신용을 주어야 한다.
내가 가진 것이 돈보다 더 가치 있는지는 내가 아니라 돈을 가진 사람이 평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용의 크기를 판단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다. 돈은 남으로부터 온다.
3. 가치는 필요와 욕망이 만든다. 편의점에 진열된 빵은 누구에게나 천 원이다. 빵의 가치가 천 원보다 더 큰 것으로 고정됐다면 모두가 빵을 천 원에 샀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천 원짜리 빵을 사는 건 아니다. 당장 빵이 필요한 사람이 산다. 배고픔을 해결하고 싶은 욕망은 빵의 가치를 더욱 크게 만든다. 필요과 욕망은 가치를 만들어 돈이 흐르게 한다.
부자에게는 가치를 분별하는 눈이 있다. 이 눈이야말로 부자와 빈자를 가르는 능력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치의 흐름을 생각하지 않고 돈을 물건으로 바꿔 그걸 소유하는 데에 얽매인다.
4. 가치의 흐름을 다루는 능력의 크기는 '그릇'이라는 말로 비유할 수 있다. 그릇이 큰 사람이라는 말은, 큰 가치의 흐름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큰 가치를 제대로 다룰 수 있으면 신용이 높은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돈은 신용이 높은 사람에게 흘러가므로 그릇이 크면 돈이 들어온다.
5. 신용을 만드는 것은 생각과 사고방식이다. 하루하루의 생각과 사고방식이 모여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모여 신용을 만든다. 생각과 사고방식은 부의 출발점이다.
6. 그릇은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해서 점점 크게 키워가자. 1억 원을 토대로 판단을 내렸던 경험은 1억 원의 그릇이 된다. 신기하게도 돈은 그만한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 모여든다. 1억 원을 다뤄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1억 원이 생기면 자신이 상상한 대로 하지 못한다. 자기 그릇과 안 맞으면 큰돈이어도 여유를 갖지 못해 돈에 휘둘린다.
7. 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것을 살 돈이 없다면 돈을 빌려서 사면된다. 신용과 가치, 자신의 그릇을 제대로 따져봤다면 빚은 무서운 것이 아니다. 빚은 큰돈이 자신에게 흐르게 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빚의 크기는 자기 그릇에 맞게 정하면 된다. 이자는 그 돈을 쓰기 위해 내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구독료를 내고 디즈니 플러스를 보는 것처럼.
8. 인생은 영원하지 않고 기회는 한정돼 있다. 한정된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한다. 크게 헛스윙을 할 때도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이 헛스윙이 무서워서 가만히 있는다. 부자들은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공을 맞힐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안다. 배트를 휘두르면 경험이 되고, 마침내 홈런을 치는 방법을 익혀 행운이 올 때 홈런을 날린다.
9. 자본주의 사회에서 큰돈이 흐르게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사업이다. 사업을 할 때 좋아하는 걸 해야 한다. 사업을 시작하면 생활이 온통 그것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해 나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