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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2)

by 바이부다 2024. 1. 28.

 

1. 끝을 알아야 한다

100리 길을 가는 사람은 90리를 반으로 친다 / 전국책


병을 치료할 때는 마무리 단계에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 방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마무리에서 망친다면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이 무너진다. 마무리 단계는 단독으로 존재하는 단계가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들어있는 단계이다. 마무리는 모든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끝을 알고 시작해야 한다. 내가 할 일이 어떻게 끝날지 알고 있어야 한다.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는 말과도 같다. 목표는 끝을 말한다. 끝이 명확해야 마무리를 잘 해낼 수 있다. 명확한 목표는 중간 과정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마무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 길이 100리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90리 길을 갔을 때 더욱 신중할 수 있다.

 

 

2. 큰돈이 큰 안정감을 만든다

항산이 없으면 그로 인해 항심을 잃게 된다 / 맹자


항산은 안정된 수입, 항심은 안정된 마음이다. 항산을 가져야 항심도 가질 수 있다. 나 같은 일반인이 항산 없이 항심만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 몸이 먹고살아야 내 정신도 살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얼핏 생각해 보면, 이 격언은 적당한 수준으로 벌어서 적당히 안정적으로 살 필요가 있다는 말로 들린다. 

 

생각의 사이즈를 넓혀보자. 난 큰돈을 벌고 싶으니까. 항심이라는 것에 더 높은 레벨의 안정감이 있다면 그것을 달성하려면 더 높은 항산이 있어야 한다. 100억의 항심을 원하면 100억이 있어야 한다. 나는 인생을 한번 살면서 적당한 항심보다는 100억의 항심을 얻고 싶다. 그러려면 100억이 필요하다. 100억이라는 돈과 함께 100억의 마음을 갖는 것도 목표로 삼으면 더 멋지지 않은가?


내가 부자가 되려는 이유 중 하나도 부자의 좋은 태도를 갖춰 인간으로서 성장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이 격언을 바꿔보면, 넥스트 레벨의 항산이 없으면 넥스트 레벨의 항심을 잃게 된다. 나는 돈과 마음에서 넥스트 레벨을 원한다. 갖고 싶다. 가질 수 있다. 난 이미 해냈다.

 


3. 끝까지 잘해야 한다

처음엔 누구나 잘하지만 끝까지 잘하는 예는 드물다  / 시경

 

시작은 재미있다. 쉽고 배우는 재미도 있다. 그러다 할수록 점점 어려워짐을 느낀다. 고민이 시작된다. 이 길이 맞나? 계속할까, 말까? 사실 그 길이 맞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어려워서 포기하려는 건 아니었을까? 어려운 걸 하기 싫어서.

 

사실 내가 그런 인생을 살아왔다. 만화가가 되고 부자가 되고 싶었지만 적당히 해보고 어려울 거 같아서 도망치는 모습을 감춘 채 도망쳐버렸다. 남들에겐 도망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다행히 시경에서 말한다. 끝까지 잘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고. 내 인생이 잘못된 건 아니었다. 자연스러운 반응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 다르게 살려고 한다. 고생을 조금 더 해보려고 한다. 죽으면 편히 쉴 수 있다니까. 조금 더 고생하면 어떤가. 믿는 대로 된다. 꿈을 이루기 위해 조금 더 고생하면서 사는 인생이 갚지 다고 여기면 고생해도 인생은 값진 것이 된다. 난 부자가 된다. 고생 안 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사실 고생 조금 하면 어떤가. 그런 게 인생이지.

 

4. 나는 항상 모르는 상태다

'기기'는 가득 차면 반드시 쓰러지는 법이다 / 채근담

 

'기기'는 가득 차거나 텅 비면 기울어지는 그릇이다.  알맞게 차야 반듯해진다. 가득 참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나는 뭔가를 배우고 깨달아서 기쁘겠지만, 더 큰 세상은 늘 존재한다.

 

5. 상대를 높여주는 것은 세상의 진리

상대의 장점은 높이 평가해 주고, 단점은 눈감아 주어라 / 삼국지


오나라의 손권은 조조나 유비에 비해 능력이 모자랐지만, 인재들의 장점을 높이 평가해 주고 단점은 눈감아 주어 나라를 이끌 수 있었다.

 

상대의 장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인간관계의 기본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나라를 이끄는 데에도 유용하다니. 상대의 장점 인정해 주기는 나라를 이끌 만큼 강력하다. 그저 인간관계를 위한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을 위한 일이다. 마치 우주의 진리와도 같다.

 

그런 우주의 진리가 나에게도 적용되지 않을까. 나 자신을 이끌 때에도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적당히 극복하자. 단점에 대해서는 명상으로 마인드컨트롤로 감정 통제할 수 있다. 장점을 높이 보려면 장점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장점에 감탄할 줄 알아야 한다. 그 장점의 쓰임새를 알아야 한다.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